비뇨기과 인턴, 첫 날.

Diary 2007. 7. 16. 00:22

3달 전에 돌았던 비뇨/성형을 다시 하게 되면서, 이번에 비뇨기과를 한 번 더 돌게 되다.
예전에는 수술방을 맡아서 했지만, 이번에는 병동을 맡아서 일하게 되었다. 지난 번에 성형/비뇨를 돌 때 내가 PS 에 지원한다고 친구 익현이가 카운터로 많이 도와주었는데.. 이번에 다른 파트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 때의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겠다.

첫 날의 소감은 파업의 여파 때문인지, 생각보다 무척 여유롭다.
그래도 나 스스로를 게으르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스스로를 채찍질해가며 바쁘게 일을 진행시키고, 미리미리 시간을 딱- 맞추어가며 일을 처리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빈틈도 많고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첫날이니까... 늘 그렇듯이 차츰차츰 나아지겠지...

일이 바쁘다보니 다행인 건, 무의미한 잡념으로 인해 내 스스로의 기력과 감정을 고갈시키진 않는다는 것.
신촌에 오니, 친한 친구들도 많고, 반가운 얼굴들도 많고.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즐겁다. 게다가 HICU, onco 병동의 난관을 이겨내고 와서인지, 일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기분 나쁜 상황들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더라.
제일 안타까웠던 건, 노트북 무선랜이 작동을 안한다는 것. 그 덕에 마음대로는 인터넷을 하진 못하겠다.
그리고 이미 제주 파견 일정을 마친 마당에, 뒤늦게 와서 제주도의 생활이 그립고, 많은 추억을 만들지 못한게 아쉽더라. 한 번 더 하라고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어쨌든.. 내일 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니. 화이팅이다!
내일 4시 반에 일어나려면... 일단은... 어서 잠을 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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