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생일.

Diary 2007. 7. 13. 04:30

응급실 오전 근무와 함께 시작한 내 생일.
오전 근무는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고, 오후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편했으며, 저녁에는 생각할 시간도 없을 만큼 정신 없었다. 우울할 틈도 없이 몰아부친 일들과, 우울할 때면 곁에 있어준 응급실 사람들 덕분에 그리 외롭지 않게 하루를 보냈다. 응급실 수간호사 선생님께서 생일 축하한다며 치킨까지 사주시고, 응급실 식구들께서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시니, 어찌 외로울 수가 있겠어..

생일 축하를 핑계 삼아 광고를 해대는 수많은 광고 문자들이 오전부터 나를 스트레스 받게 하다가, 저녁부터는 간간히 전해져온 즐거운 축하 메세지에 기분이 좋아지다.

아무렇지 않게, 즐겁게 한 번 웃어주고-
내가 태어난 날, 그리고 새롭게 내가 다시 태어난 날.
생일은 여지껏 항상 내게 새로운 시작을 가져다 주었으니까, 내 행운의 숫자를 사랑해줘야지..

기대 한 가득 품고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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