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Blah 2015. 8. 19. 17:30

간사한 사람의 마음이란.... 일상이 바빠지면 바쁨이 억울해서 못살겠고. 일상이 지루해지면 허송세월 하는게 아까워서 못살겠다고 한다.

하루하루 정신줄 놓을 정도로 바쁘게 일을 하는 기간에는 단 하루만이라도 집에서 TV 앞에서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내는게 소원이다가도, 한주를 내내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내다보면 게으른 내가 부끄러워서 한심한 현실을 후회하며 바쁘게 할 거리를 찾는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결코 없다. 스트레스 없이 살기보다는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법을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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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문제, 가치관의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라면 어느 누구라도 상대를 평가하거나 비난해서는 안된다. 상대를 억지로 바꾸거나 가르칠 수도 없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만 된다면... 사실 개인의 한 번 뿐인 인생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겠다는 걸 막을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하고 쉬워보이는 말이지만, 이걸 지키기란 정말 힘들다. 그 상대가 철저한 '남'일 경우엔 행하기가 수월하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느 누가 생판 모르는 '남'들과 부대끼며 생활을 하겠는가. 상대가 가까운 사람일 경우엔 너무나도 지키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일이란. '내가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엔 어느 누구도 같은 사람이란 없기에- 결국엔 내가 즐겁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알게 모르게 내 방식 내 취향대로 상대를 바꾸고 가르치려고 들게 된다. 이건 참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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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들을 찬찬히 읽어보다보면, 늘상 드는 의문점이 있다.

어느 누구라도 그런 류의 책들을 읽다보면 한없이 밀려오는 공감과 후회에 휩싸이게 되지만, 그건 잠시 뿐- 언제 그런 글을 읽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까맣게 잊혀져 버린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글이 전달하려는 내용을 이미 나 자신도 경험하여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그런 '공감'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거고.. '후회'라는 감정 역시, 나 스스로도 이미 반성을 할 만큼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에 자연스레 들게 되는 감정이 아닐까.

다 알고 있는 뻔한 내용이다보니 머리 속에 남질 않는다. 그래서 참 의문이다... '이 작자 본인들은 그걸 제대로 지키고 있나?'

소인배가 바른 소리를 몇 번 했다고 해서 그게 명언이 되진 않는다. 명언은 그 이야기를 한 작자가 실천을 통해 귀감을 주었을 때 명언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하긴 쉽지만 행동하긴 어려운 것들... 해답은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 말이다.

남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하기 전에- 나는 제대로 실천하고 있나 부터 되돌아보아야 하겠다. 무지해서 실천을 못하고 있노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나 아는 뻔한 이야기로 조언을 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그 시간에 응원의 한 마디나 더해주는게 훨씬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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